성인야설 A

여신의 정원 - 상편

밤고수 1 551
이 소설은 실제 주인공 본인의 체험담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주인공 ‘수빈’ 이름도 본인이 직접 고른 것입니다.

그녀 역시 우리 ** 회원입니다.

그녀가 올린 사진을 기억하거나 소장하고 계신 분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가진 건 석장 뿐입니다만...

(혹시 이 글을 읽고 누군지 짐작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게도 사진좀 나누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ㅎ...)

그만큼 그녀가 멋진 몸매를 지녀서입니다^^::



그녀의 삶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미래가 펼쳐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든 저는 그녀에게 들은(ㅌㅌ을 통해) 얘기를 토대로 이 글을 쓰려 합니다.



야설을 쓰는 저이지만...

수빈이의 입을 통해 직접 전해 들으면서...

역시 실제가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만큼 그녀의 삶은 흥미진진합니다.



저는 수빈이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어쩌면 직접 수빈이를 만나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을 초대한 경우가 많다 합니다)

그래서 저보다 더 수빈이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일단은 써보렵니다.

(상중하 세편으로 구성해 볼까 합니다.)



혹시 길을 지나치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눈이 아주 크고 깜찍하며...

잘 빠진 몸매에 도도한 분위기의 아름다운 젊은 여성을 발견하면...

혹시 그녀가 수빈인지도 모릅니다...^^*

주의 깊게 잘 살펴 보십시오.

그녀가... 오늘 밤...

당신을 무한열락의 세계로 인도해 줄 천사일지도 모르니까요...



(수빈아, 고마워^^*

부끄러운 질문에도 소설을 위해 낱낱이 밝혀준 네 성의를 봐서라도...

야하고 멋진 야설 한편 너에게 선물할게^^

네토뿔 오라버니가...)



자진해서 자신의 얘기를 밝혀준 수빈이를 위해...

많은 추천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네토뿔 올림

















여신의 정원(상편)









그녀는 정말 멋진 여자이다.

올해 나이 스물여섯.

167센티의 키에 몸무게 50Kg, 75B컵...

허리까지 찰랑찰랑 내려오는 흑단 같은 긴 생머리...

적당히 풍만한 가슴을 더욱 도드라지게 보이는 잘록한 허리... 그리고 그 밑으로 착실하게 올라붙은 숨막힐 것 같은 힙...

그 힙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벋어내린 허벅지와 다리의 매끄러운 곡선...

여기까지 말하면 여러분은 나름대로 그녀의 실루엣을 그려볼 것이다.



하지만 아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건 여러분 가슴 속에 있는 어떤 여자일 것이다.

단언컨대... 그녀의 눈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는 결코 그녀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그녀의 눈은 천사, 아니 여신의 그것이다.

맑고 커다란 눈... 호수와도 같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눈빛...

토끼처럼 순해 보이면서도 뭔가 호기심이 가득 찬 어린아이의 것처럼 생기 있게 반짝거리는 그 눈빛을 대하면... 여러분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뭇 남자들이 그녀의 눈빛에 반했던 것처럼...



그러면서도 뭔가 압도하는 듯한 도도함... 오만함... 자신감...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의 눈빛은... 보는 남자들로 하여금 괜히 주눅 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래서일까...

자신 있게 그녀에게 다가와 프로포즈하는 남자들은 의외로 드물었다.



그녀의 이름은 이수빈.

남자들은 그녀를 천사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여신이라고도 부른다.

자... 그녀의 비밀을 지금부터 이야기 하겠다.

주의 깊게 경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수빈아, 오늘... 시간 나지? 약속이 있어.”



수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없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장이 일방적으로 한 약속이지만, 어길 수는 없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사장은 수빈의 남친이면서 동시에 스폰서였다.

수빈은 회사에서는 그의 비서로서, 회사 밖에서는 물받이 역할을 다해 주는 여친으로서, 그리고 한편으로는 스폰서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는 계약 관계로서... 이른바 1인3역을 하고 있었다.



사장, 유한식은 좀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었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제법 번듯한 무역회사의 사장으로서 그래도 제법 잘 운영하고 있는 편이었지만, 성격만큼은 부잣집 외아들답게 고집이 셌고 안하무인이었다. 누구든지 제 말에 곧 따라주는 걸 좋아했고, 시키는 대로 응해야만 직성이 풀려하는 그였다.



오늘만 해도 역시 그랬다.

약속이 잡혔다면, 미리 귀띔이라도 해 주면 어디 덧난다는 말인가. 하다못해 속옷 정도는 갈아입고 준비할 여유를 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사장은 꼭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야 약속을 알렸다.



‘후... 오늘은 또 누굴까...?’



수빈은 화장실로 가 다시한번 옷매무새를 살폈다.









일식집 ‘청도’... 유한식을 따라 수빈도 여러 번 와 본 적 있는 곳이었다.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예약된 방으로 들어서자 처음 보는 사내 하나가 미리 와 앉아 있었다.



“어? 최 사장님, 먼저 와 계셨네요?”



“응, 맘이 설레서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먼저 한잔 하고 있는 중이었네. 어서 앉게.”



최 사장이라 불리운 사내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설레발을 떨며 맞았다.

유한식을 따라 방에 들어서는 수빈을 본 순간 이미 사내의 눈빛이 출렁, 하는 걸 그녀는 놓치지 않았다.



나이는 40대 중반쯤? 약간 벗어진 앞이마를 곱슬거리는 퍼머 머리칼로 카무플라즈한 사내의 분위기는 어쩐지 느끼해 보였다. 안경 너머로 들여다보이는, 다소 길게 찢어진 작은 눈매에서는 사업가 특유의 예리한 눈빛이 광채를 내뿜고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좀 의뭉해 보인다고나 할까... 뭔가 모를 느끼함이 잔뜩 묻어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고생좀 하겠네... 후...’



수빈은 유한식의 턱짓에 따라 최 사장이라는 남자 옆에 다소곳이 앉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의뭉하고 느끼해 보이는 눈빛... 게다가 살이 올라 통통한 몸매... 결코 수빈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키가 크면서도 약간 마른 몸매에 잔근육이 있는 남자가 좋았다.



“이수빈입니다.”



수빈이 수줍은 듯 살짝 고개를 숙였다.



“나, 최일룡이오. 반갑소.”



남자가 흐뭇하게 웃었다. 좋아 죽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우리 거래처 사장님이셔. 오늘... 알지? 그리고, 최 사장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 여친, 이제 겨우 스물여섯입니다. 하하하...”



유한식이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너스레를 떨었다. 스물여섯이라는 단어에 액센트가 들어 있었다. 이렇게 젊고 잘 생긴 여친을 대주려고 초대했으니 알아서 잘 하라는 의미였다. 물론 사업 상의 일 역시...



수빈은 기분이 더러웠다. 오늘 초대남은 역시 단순한 초대남이 아니라 사업 상 접대의 성격이 강했던 것이다.

접대부가 된 기분... 그러나 수빈은 애써 그런 기분을 감추었다. 어차피 이런 일이 한두 번 아니었다. 자신은 그저 맡은 바 역할만 잘 하면 되었다.



그러면서 수빈은 한편으로 자못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남자는 단순한 선입견만으로는 결코 판단할 수 없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겉보기와는 다른 게 남자라는 이름의 동물이었다. 아무리 지적인 냄새를 풍기는 남자라도 막판에는 지저분한 본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고, 정말이지 느끼하고 파렴치해 보이는 남자가 알고보면 따뜻하고 섬세한 경우도 많았다.



지금 이 남자... 수빈이 선호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기실은 두고 봐야 알 일이었다. 과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막상 부딪쳐봐야 하는 것이다.

수빈의 기대감은 거기서 비롯된 것이었다.

본의 아닌 만남이지만, 기왕이면 수빈은 상대도 만족하고 자신도 만족하는 윈윈의 경험이 되길 바랐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고 술이 몇 순배 돌아가자 분위기는 점차 화기애애해져 갔다.

역시 술이란 남녀 사이의 긴장과 벽을 무너뜨려주는 촉매제였다.

독일 속담에 ‘입이 열리면 마음도 열린다’고 했던가... 음식과 술로 입이 열리자 세 사람은 어느 틈엔가 오래 만난 사이처럼 격의 없는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유한식과 최일룡은 어느샌가 형님 동생으로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 바뀌어 있었다.

술과 여자만 있으면 남자들은 금방 친해졌다.

게다가 오늘밤 구멍동서가 될 사이 아닌가. 구멍동서도 동서는 동서였다. 형님 동생 호칭이 하나도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흐흐... 우리 수빈이... 가슴 참 이쁜데... 함 보여줄래?”



최일룡이 살짝 불콰해진 얼굴로 눙쳤다.



“그래라, 수빈아. 형님한테 네 그 멋진 젖통좀 자랑해 봐.”



유한식 역시 유쾌한 얼굴로 채근했다.



“호호... 글케 보고 싶어요? 자요...”



수빈은 거침없이 셔츠와 나시를 동시에 걷어 올렸다.



“흐미... 노브라였어? 어쩐지... 핫핫핫...”



최일룡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럼 팬티는... 팬티도 노팬이야?”



“아이... 그런 건 아니구요...”



수빈은 내친 김에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살짝 내려 보였다. 상아색 레이스 팬티가 거의 절반쯤 드러났다. 앞부분이 망사로 되어 있어 거뭇한 숲이 거의 들여다 보였다.



“얘가 원래 물이 많아서... 노팬으로 다니면 허벅지까지 흘러버린다니까요. 흐흐흣...”



유한식이 너스레를 떨었다.



“동생... 우리 나갈까? 술도 이만하면 되었고...”



최일룡이 넌지시 말했다. 얼굴이 불콰하게 달아오른 게 술 때문만은 아닌게 분명해 보였다. 이글거리는 눈빛이 그걸 말했다.



“그럴까요? 어때... 수빈아. 자리 옮기자.”



자리를 옮긴다는 말은 호텔 행을 의미했다. 방은 이미 유한식이 예약해 놓았다. 



일행은 일식집 주차장에 차를 그대로 세워둔 채 호텔로 향했다. 걸어서 채 5분도 안 되는 거리... 유한식이 늘상 이용하는 삼성급 호텔이었다.

유한식은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늘 이 호텔을 이용했다. 고급호텔은 눈이 많다는 게 이유였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는 사람들을 마주칠 확률이 그만큼 많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뒷골목의 싸구려 무인텔을 찾는다는 것도 좀 그랬다. 명색이 이벤트인데...



삼성급 00호텔은 그런 조건에 딱 부합했다.

대로에서 약간 벗어난 골목을 조금만 들어가면 되는 위치였고, 소규모 호텔이어선지 의외로 드나드는 사람이 적어 보였다.

그래서 유한식은 늘 이 호텔을 이용했다.



“야, 수빈아. 우리 여기서 노출 한번 하고 갈까?”



골목으로 10여 미터쯤 들어갔을 때였다.

유한식이 짖궂게 웃으며 걸음을 멈추었다.



“노출? 헛헛헛... 조오치...”



최일룡이 뒤를 돌아보며 웃었다.



늘상 하던 일이었다. 수빈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아이... 아직 초저녁인데... 사람들도 많고... 너무 환하잖아요... 싫어요...”



10미터 밖 대로변으로는 여전히 많은 행인들이 오가고 있었다. 골목이라곤 하지만 호텔 초입이다. 드나드는 사람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도 가로등 불빛은 대낮같이 밝았다.

하지만 수빈이 싫다고 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어차피 유한식이 요구하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순순히 따르면 재미가 없었다. 저항과 앙탈 끝에... 마지못해 옷을 벗어야 거리 노출의 흥분감이 제대로 느껴져서였다.



“야, 뭘 또 그래. 일식집에서도 흔쾌히 벗어놓구선... 안되겠다. 형님이 벗기세요.”



유한식이 혀를 차며 핸드폰을 꺼냈다.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내기? 그래... 알았어.”



“아이 참... 싫다니깐...”



수빈은 짐짓 앙탈을 부렸다.

그러나 최일룡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재킷 단추를 끄르고 있었다.



“아이 참... 제가 할게요.”



수빈은 마지못한 척 청바지를 무릎까지 끌어내린 채 재킷을 풀어제꼈다. 그리고는 티셔츠와 나시를 동시에 젖가슴 위로 걷어올렸다.

느브라 차림의 맨가슴과 팬티가 밝은 불빛 아래 훤히 드러났다.

수빈은 그 순간 누가 보면 어쩌나 잔뜩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 긴장이야말로 노출이 주는 최고의 스릴이었다.



“자, 자... 형님, 기념사진 찍게... 제대로 폼 한번 잡아봐요. 흐흐흣...”



그러자 최일룡이 수빈을 안은 채 한손을 뻗어 팬티 속으로 쑥 집어었다.



“어멋! 호호호...”



수빈은 웃음 터뜨리고 말았다. 최일룡의 행동에서 어린애 같은 장난끼를 느껴서였다.



“한장 더...”



최일룡이 이번에는 허리를 반쯤 숙이더니 수빈의 팬티 옆자락에 얼굴을 대었다. 그리고는 혀끝으로 대퇴부를 간질렀다.



“어머나! 간지러워... 호호...”



수빈은 웃으며 허리를 뒤틀었다.



“마지막으로 한 장 더... 오올치, 바로 그거야. 하하핫...”



최일룡은 아예 수빈의 팬티를 확 당겨 끌어내려 버렸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무성한 수풀... 서늘한 찬바람이 문득 스치면서 수빈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동시에 주위를 살폈다. 혹시 누군가가 보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아니라, 누군가의 눈길이 피할 겨를도 없이 훔쳐봐 주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었다.



잠깐의 노출을 통과의례처럼 마치고 세 사람은 예약된 방으로 들어섰다.



“먼저 씻을게요.”



수빈은 욕실로 향했다. 그런데...



“아니, 나중에 씻어.”



갑자기 최일룡이 덤벼들었다.



“어, 어머나!”



최일룡이 하도 거칠게 팔을 잡아끄는 바람에 수빈은 침대 위로 벌렁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형님, 전 요앞 편의점에 가서 맥주나 몇병 사올게요, 하하핫...”



유한식이 말하며 방을 나섰다. 맥주라면 프론트에 주문 전화 한 통화면 끝이었다. 자리를 피해 주려는 의도라는 게 뻔히 드러나 보였다.



“그, 그래... 알았어...”



최일룡의 대답은 건성이었다. 그의 관심은 이 순간 오직 수빈에게만 있는 것 같았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단내가 확 끼치는 입김... 욕망에 이글거리는 눈빛...

그리고 옷을 벗기는 거칠고 다급한 손길...



“잠, 잠깐만요. 오빠... 잠깐만...”



수빈은 부러 몸을 요동치며 최일룡의 손길을 훼방했다.



“야! 가만 안 있어? 앙탈 부리기는...”



최일룡의 호흡은 이미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져 있었다.



“시, 싫어요... 싫다구요... 이런 거는...”



“싫기는, 야 이년아, 아까 노출할 때 만져보니깐 이미 질펀하게 젖어더구만...”



“그, 그래도... 이건... 싫다구요... 제발, 오빠... 싫어요...”



수빈은 계속 몸을 버팅기며 소리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최일룡은 마침내 그녀의 재킷과 바지를 벗겨버렸다. 그리고 이내 팬티까지... 남겨놓은 건달랑 끈나시 한 장뿐이었는데, 아예 그건 벗길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노브라였기 때문에 어깨로 끈만 끌어내리면 안 입은 거나 진배없었던 것이다.



“어머! 어머! 나 어째... 제발... 그만요...”



수빈은 마치 겁탈이라도 당하는 여자처럼 몸부림쳤다.

그러면서 속으로 외쳤다.



‘더... 더... 더 거칠게 다뤄 주세요... 제발... 거칠게...’



그랬다.

수빈은 거친 남자가 좋았다.

강간하듯 거칠게 옷을 벗기고, 겁탈하듯 능욕해 주는 게 좋았다.



평소 남자들은 그녀와 마주하면 차마 눈을 빤히 쳐다보지도 못했다. 수빈의 외모에 일단 주눅이 들어서일까. 나름대로 내로라하는 남자들도 막상 그녀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처럼 쩔쩔 매기 일쑤였다. 그녀 마음에 들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꽤 괜찮은 남자다 싶어 만나 보면 한결같이 그녀를 실망시키기 일쑤였다. 더구나 침대 위에서는 더했다. 마치 유리잔을 다루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굴었고, 달걀을 굴리는 것처럼 소심하게 대했다.

수빈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은 거칠게 농락당하는 게 좋았다. 창녀처럼 무시당하며 노리개처럼 더럽혀지는 게 좋았다.

그래야 더욱 몸이 뜨거워지고 쾌감이 커졌다.



그녀에게는 언제부터인가 가슴 속에 강간 판타지가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어디를 다친다거나 하는 해코지만 없다면... 사거리에 나가 큰 소리로 제발 절 강간해 주세요, 하고 소리치고 싶을 정도였다.

누군가 먼저 자신의 성향을 눈치 채고 다가와 호텔로 유인해 거칠게 강간해 주었으면 하는 판타지 속에서 자위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니면 거리 뒷골목, 한적한 공원, 인적 드문 야산에 끌려가 마음껏 유린당하는 상상 속에서 절정에 오른 적도 많았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판타지가 부끄럽지 않았다.

성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다. 제각각 생긴 게 다르듯, 추구하는 성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는 식의 이분법은 통하지 않는 것이 섹스의 세계이다.

성격(평소의)이 다르면 성격(섹스 스타일)도 다른 법이다. 단지 나와 맞는 상대를 만나고 나와 맞는 섹스를 나눌 줄 아는 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한 것이다...

수빈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뿐이었다.



지금 수빈은 최일룡에게 그걸 요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앙탈하며 좀더 거칠게 정복해 주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어차피 몸을 주어야 할 형편이라면... 짜릿한 절정의 순간으로 보상받고 싶다는 욕심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약간의 반항과 앙탈에 더 큰 자극을 받는다는 것 정도는 익히 알고 있는 그녀였던 것이다.



최일룡이 그걸 눈치 챈 것일까...

수빈의 두 손목을 머리 위로 그러쥔 채 격렬하게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마치 물어뜯기라도 할 기세였다.



“아흑! 아파... 아파요... 제발, 살살...”



수빈은 있는 힘껏 다리를 꼬며 몸을 비틀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최일룡이 수빈의 목 뒤로 한팔을 감아넣더니 왼손을 움직일 수 없게 붙잡는 것이었다. 오른팔은 최일룡의 어깨 밑에 깔려 꼼짝도 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렇게 하고 최일룡은 여전히 가슴을 물어뜯으며 자유로워진 오른팔로 수빈의 사타구니 사이를 파고드는 것이었다.



“오, 옴머! 어떡해... 제발... 그만요. 네? 오빠... 제발...”



그러면서 수빈은 점차 달아올랐다.

두 사람의 자세는 영락없이 겁탈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수빈이 꿈꾸는 바로 그런 장면...



그녀는 이제 최일룡의 입 속에서 젖꼭지가 발딱 서는 것을 느꼈다.

능숙한 그의 입술이 젖꼭지를 거칠게 물어 비틀며... 사타구니에 묻힌 손길이 여린 꽃잎을 벌리고 파고드는 순간마다... 저릿저릿 피부에 소름이 스쳤다.



“아응... 싫어... 오빠... 제발... 그만...”



계속해서 수빈은 여린 신음을 내뱉었지만... 그녀의 몸은 움직임을 통해 정반대 말을 하고 있었다.



“흐흐... 좋으면서 싫기는... 봐라. 네 보지가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흐흐...”



최일룡이 꽃잎 사이를 거칠게 헤집었다.

수빈은 이미 자신의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애액이 흘러나왔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최일룡의 손길에 희롱당하는 여린 꽃잎이 활짝 벌어진 상태에서, 불두덩이 방석처럼 부풀어올라 남자를 맞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도... 그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수빈이 어느 정도 달아올랐다고 생각했는지 최일룡이 자세를 풀고 체중을 실어왔다. 어지간히 급한 모양이었다.

좀더 자극적인 애무를 기대했던 수빈은 내심 실망스러웠다.

이제 겨우 5부 능선을 넘었을 뿐인데... 최일룡은 너무 서두르고 있었다.



“흡!”



수빈은 짧게 신음했다.

어느 틈엔가 최일룡이 삽입을 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충만감이 별로였지만... 수빈은 하는 수 없었다. 최일룡의 움직임에 따라 보조를 맞춰주며, 스스로 쾌감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길밖엔 없었다.



그런 수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최일룡은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더니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사정이 임박했는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보지 안에 싸도 돼?”



“아, 안 돼요...”



“안에다 싸고 싶은데... 씻으면 되잖아.”



“안 돼요, 가임기예요...”



“그럼...?”



“차라리 입에다 싸요...”



“그래, 알았다.”



말을 마치자마자 최일룡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수빈은 입을 벌린 채 애액으로 흠뻑 젖은 최일룡의 물건을 붙잡고 용두질을 해 주었다.



“흐윽!”



단말마의 외침 소리와 함께 최일룡이 폭발했다.

수빈은 최일룡의 정액을 입안으로 모두 받았다. 그리고는 혓바닥을 움직여 자신이 쏟아낸 정액을 최일룡에게 슬몃 보여주었다.



“흐... 싸고 나니 살 것 같다. 일식집에서부터 꼴려 죽는 줄 알았거든...”



최일룡이 한숨을 길게 내뿜으며 싱글거렸다.

수빈은 잠깐 망설이다가 정액을 그대로 삼켰다. 끈적끈적하고 비릿한, 연유 냄새가 짙게 밴 듯한 정액이 목울대를 타고 넘어갔다.

사실 수빈은 정액을 먹는 게 별로 달갑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수빈이 그것을 삼켜주면 좋아했다. 정복감의 또다른 발현인지도 몰랐다.



‘완존 개구리네... 아니, 토끼? 흣...’



수빈은 최일룡의 헤벌쭉한 표정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격렬한 섹스를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기에... 조금 허탈하기까지 했다.



“저, 씻을게요...”



수빈은 벗은 채 욕실로 향했다.



“나도 씻어야지. 함께 씻자.”



최일룡이 서둘러 뒤따라왔다.



기분 좋을 만큼 적당히 뜨거운 물줄기로 몸을 적시자 수빈은 찜찜했던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똥을 누다 만 것 같은 느낌... 뭔가 묵지근한 체기가 얹혀 있는 것 같은 미진함... 그런 기분이었던 것이다.



“야, 수빈이, 이제 보니 아주 죽인다...”



최일룡이 수빈의 몸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수빈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보아도 탐스럽게 느껴지는 몸이었다. 젖가슴이며 허리선, 아랫배의 부드러운 곡선과 적당히 우거진 숲, 도도록한 두덩 밑으로 갈라져 쫙 빠진 다리...

샤워 꼭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긴 생머리를 타고 등허리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일루 와봐. 내가 비누칠 해 줄게.”



최일룡이 수빈의 몸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말이 비누칠이지 그건 숫제 애무였다. 최일룡은 눈부시다는 듯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수빈의 몸 곳곳을 어루만졌다.

수빈은 별로 기분이 나진 않았지만 최일룡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최일룡의 손이 젖가슴을 마음껏 어루만지고 허리며 아랫배를 지나 은밀한 둔덕을 감싸쥐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그의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살짝 다리를 벌려주기까지 했다.

비누칠로 매끄러워진 탓일까... 은밀한 부분을 부벼대는 최일룡의 손끝에서 수빈은 꺼져가던 잔불이 서서히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아니... 그 이전부터였다.

최일룡이 비누칠을 하며 거쳐간 아랫배와 허벅지... 사실 수빈은 그 부분이 민감했다.

그냥 손으로 만지는 게 아니라 젖은 혀로 그 두곳을 자극하면 까무러칠 듯한 쾌감에 휩싸이곤 했다.

그런데 비누칠로 매끄러워진 최일룡의 손길이 그 부분을 어루만지자 자신도 모르게 흠칫, 성감이 치솟아 올랐던 것이다.



수빈은 뒤에서 안은 채 자신을 애무하는 최일룡의 다리 사이로 손을 뻗쳤다. 그러다가 깜짝 놀랐다. 최일룡의 그것은 벌써 되살아나 꺼떡거리고 있었다.



“어머, 오빠! 또 섰네... ㅎ...”



수빈은 자못 놀랍다는 듯 돌아서며 최일룡의 발기한 물건을 두 손으로 그러쥐었다. 그리고는 비누칠을 한 채 펌프질을 해주었다.



“야, 안돼... 그만...”



최일룡이 고개를 저었다.



“네가 그렇게 하니까... 못 참겠다... 손 짚어봐.”



“어머, 또? 금방 했잖아. 좀 쉬었다 하지...”



“아니, 당장 하고 싶어.”



수빈은 욕조에 두 손을 짚은 채 엉덩이를 내밀었다.

최일룡이 곧바로 진입해 왔다.



“흡..”



짧은 신음. 수빈은 가능한 한 깊은 삽입감을 느끼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밀착했다.



“아... 좋다... 수빈이... 엉덩이 정말 너무 멋지구나... 흐..."



최일룡이 퍽, 퍽, 절도 있게 몸을 부딪쳐 왔다.

수빈은 차츰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래... 그렇게... 아주 힘차게... 더! 더!’



수빈은 속으로 부르짖었다. 불씨가 불꽃이 되어 살아나는 참이었다.



그때였다.



짜악- 소리와 함께 수빈은 헉, 외마디 비명을 토하고 말았다.

최일룡이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린 것이다.



짜악- 짝-



연달아 엉덩이로 뜨거운 아픔이 찾아들었다.



“흐윽! 아파! 오빠! 아파...”



그러나 최일룡은 수빈의 비명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손바닥 매질을 했다.



짝! 짜악- 짝!



그러나 사실 그것이야말로 수빈이 은근히 바라던 것 중의 하나였다.

흡! 아파! 아파! 하는 비명을 내뱉으면서도 엉덩이에 찾아드는 매질을 느끼는 순간... 그녀는 이제 비로소 진짜 쾌감이 척수를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너... 스팽 좋아하는구나. 흐흣...”



수빈의 반응을 읽은 모양이었다.

최일룡의 매질에 한층 힘이 보태졌다. 그리고 속도도 빨라졌다.



“흑! 엄마! 흐극! 아흑!”



수빈은 한 대씩 맞는 순간마다 허리를 튕기며 요동쳤다.

능욕당한다는 실감... 모진 스팽이 엉덩이를 찢을 듯이 파고들 때마다 수빈은 더욱 강력히 찾아드는 그런 느낌 속에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수빈은 얼얼한 엉덩이 위로 뜨겁게 몰려오는 희열감을 놓치기 싫어 스스로 몸을 움직여 최일룡의 하체에 부딪쳐 갔다.



“아흐... 오빠... 으흑!”



바야흐로 오늘의 첫 절정이었다. 수빈은 고개를 뻣뻣이 쳐든 채 입을 벌렸다. 저절로 엉덩이가 허공을 향해 솟아올랐다.



“윽! 나... 싼다!”



“안돼, 오빠! 밖에다 해!”



순간 수빈은 저도 모르게 몸을 틀어버렸다.

임신만은 절대 해선 안 된다... 그것이 수빈의 원칙이었다. 아무리 맘에 드는 남자라도... 아무리 무한열락의 절정에서라도... 수빈은 그것만큼은 철저히 지켰다. 입사를 할지언정 질사는 절대불가! 수빈이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었다.



“흐..."



최일룡이 허공에 정액을 내뿜으며 얕은 신음을 뱉었다.











두 사람이 욕실을 나오자 언제 왔는지 유한식이 테이블에 앉아 오징어를 찢고 있었다.



“1회전 끝났나부네? 하하...”



“킥, 두 번 했어...”



“뭐? 벌써...? 하...”



‘완존 토끼야....’하려다 수빈은 참았다. 남자들은 성적 능력에서 토끼 대접을 받는다거나 하면 임포텐츠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기억이 나서였다.



“야, 야, 말 마라... 수빈이 얘... 하여간 죽이는 애다. 5분을 못 버티겠더라니깐... 나, 이런 경우 첨이다... 휴...”



최일룡이 고개를 저었다.



“호호호... 오빤... 여자는 다 남자 하기 나름아닌가요? 저도 좋아 죽는 줄 알았단 말예요...”



“그래...? 그랬어? 흐흣...”



최일룡이 흐뭇하게 웃으며 맥주잔을 들었다.











그리고도 수빈은 두 차례를 더 최일룡의 정액을 입에 받아야 했다.

물론 유한식과 함께 3섬 플레이였지만... 유한식이 최일룡에게 삽입의 기회를 계속 양보해서였다.

수빈은 자신의 육체와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유한식이 좀더 자극적으로 이끌어주기를 내심 바랐지만, 이벤트는 최일룡을 위한 자리였던 것이다.



새벽 1시가 다 되어서야 유한식이 오피스텔로 데려다 주었다. 4차례나 사정을 한 최일룡이 새벽에도 다시 수빈을 괴롭히리라는 생각에서 유한식이 베푼 배려였다. 지나치게 혹사당하면 며칠 동안은 꼼짝도 못할 정도로 수빈이 피곤해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섹스가 남자의 힘이 중요하다지만... 사실 여자 역시 힘드는 건 마찬가지이다. 그냥 남자 밑에 깔려 다리만 벌려주는 게 뭐 그리 힘들겠냐고 묻는다면... 그건 정말 여자를 모르는 사람이다.

남자처럼 드러나게 힘을 쏟진 않지만... 여자도 힘을 쏟는다. 무거운 남자 체중을 온몸으로 떠안으며, 버티며, 저릴 정도로 다리를 쳐들고 엉덩이를 치받는 순간마다... 여자 역시 남자 못지않은 체력을 방전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개처럼 두손 두발로 버티며 후배위를 해야 한다거나, 남자의 몸을 타고 앉아 여성상위를 하기라도 하는 경우라면... 정말이지 온몸의 힘이 다 빠질 수밖엔 없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여자의 체력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수긍이 갈 것이다.



수빈은 오피스텔로 돌아오자마자 침대 위로 벌렁 나자빠졌다.

정말이지 오늘은 힘든 이벤트였다.

그동안 유한식을 따라 3섬이며 4섬까지도 여러 차례 경험해 본 그녀였지만, 오늘은 유난히 힘들었던 것이다.

그건 아마도 기대했던 만큼 충분한 열락을 얻지 못한 탓인지도 몰랐다.

그저 단순한 노동처럼... 육체만 혹사한 탓인 것 같았다.



“후......”



수빈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몸은 물먹은 솜처럼 풀어져 금방이라도 죽음 같은 잠 속에 빠져들 것 같은데... 막상 눈을 감아도 쉽사리 잠이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은 유리잔처럼 투명하게 맑아 있었다.



‘벌써 스물여섯인데...’



유한식이 ‘스물여섯’이라고 강조하던 말이 떠올랐다.



‘결혼... 가정...’



문득 아이를 안고 남편에게 기대 행복하게 웃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랐다.

그러나 수빈은 상상 속의 자신이 웬지 자신이 아닌 것처럼만 느껴졌다.

지금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결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어떻게든... 운명이라면 그 무언가가 나를 그 자리로 데려가겠지... 과거가 그랬던 것처럼...’



수빈은 잠 대신 과거의 기억 속으로 묻혀갔다.











“어? 수빈이 연습하고 있었냐?”



연습실 문이 열리는가 싶더니 왁자하게 떠들며 남학생들이 들어왔다.

3학년 선배들이 뭔가가 푸짐하게 든 비닐봉투를 저마다 손에 들고 있었다. 이번에 입학한 1학년 후배도 하나 끼어 있었다.



“응, 오빠... 근데 웬일이야?”



“응, 우리... 여기서 술 한잔 할려고... 너도 낄래? 연습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00예술고등학교.

수빈은 피아노 전공으로 올해 2학년이 되었다.

통학하기에는 집이 너무 멀어 부모님이 사주신 학교 근방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피아노 연습은 늘 학교 연습실에서 했다.

평일에는 다른 학생들이 많아 차례를 기다리기 힘들었지만 오늘 같은 주말에는 힘들지 않게 엽습실을 독차지할 수 있어서 수빈은 주말마다 연습실을 이용하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뜬금없이 선배들이 쳐들어왔다.

수빈은 뭐라고 탓할 수도 없었다. 연습실은 재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한 권리가 있었고 더구나 선배들 아닌가. 예고는 일반고에 비해 유난히 선후배 관계가 까다로웠다.



특히 오늘 일행을 이끌고 온 박석환 선배는 후배들에게 혹독하기로 소문나 있었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학교 생활을 해나가기 힘들 정도로 가혹하게 군다는 것이었다.



“모처럼 술 한잔 할랬더니... 마땅한 곳이 없잖아. 기숙사에서 마셨다가 들키면 큰일나고... 술집은 들여보내 주지도 않고... 으떡하냐... 이 엄동설한에 공원에서 마실 수도 없잖아? 여기밖엔...”



딴은 맞는 말이었다. 아직 학생이라 마음놓고 술을 마실 장소는 없었다.

그러나 연습실은 달랐다. 예고의 특성상 연습실은 24시간 개방이었다. 게다가 지도교사 아니면 얼씬도 하지 않았다. 학교 수위도 아예 연습실 근처엔 순찰도 돌지 않았다.

오늘은 마침 토요일이었고, 선생들도 모두 퇴근했을 것이니 연습실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었다.



“괜찮아, 오빠...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마셔. 내일 또 오면 되지 뭐...”



수빈은 주섬주섬 악보를 챙겼다.



“야, 야, 그러지 말고 수빈아... 같이 한잔 하자. 이 녀석 환영 파티거든...”



선배가 신입생을 가리켰다.



“이명홉니다.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피아노 전공입니다.”



후배가 벌떡 일어나더니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응, 나 이수빈이야. 나도 잘 부탁해.”



수빈은 어정쩡하게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선배를 향해 말했다.



“오빠, 전... 술 못 마시는데...”



“야, 못 마시는 게 어딨냐. 안 마셔봤을 뿐이겠지. 예술을 하려면 술도 마실 줄 알아야지... 일루와, 앉아. 딱 한잔만 해.”



그렇게 해서 벌어진 술자리였다. 선배들의 강권을 이길 수 없어 수빈은 어쩔 수 없이 끼어 앉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했다.

술을 마시면 취한다던데... 선배가 따라준 맥주잔을 쳐들고 건배를 한 후 한 잔 마셔 보았더니 아무런 기별이 없는 것이었다. 신기했다.



“어랍? 잘 마시네? 너, 많이 마셔 봤지? 첨이라는 거 사기 아냐?”



“아, 아녜요, 오빠. 저 오늘 정말 첨이에요...”



“첨이라는 애가 원샷을 해? 하하하... 이제 보니 수빈이 너, 주당 체질인가부다. 하하...”



“......저, 그럼... 먼저 일어날게요, 오빠...”



수빈은 머뭇거리며 일어나려 했다.



“야, 그러지 말고, 한잔만 더 하고 가.”



박석환이 손을 잡고 주저앉혔다.



“그래요, 선배님. 제가 한잔 따라드릴게요.”



신입생 이명호가 무릎 자세로 술병을 내밀었다.

어쩔 수 없이 수빈은 명호의 잔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옆에 앉은 박석환이 자꾸만 신경쓰였다.



평소에도 박석환은 수빈에게 묘한 눈빛을 던지곤 했다. 남친을 사귀어 본 적 없는 수빈이었지만, 그 눈빛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충분히 눈치 챌 수 있는 그녀였다.



석환의 건배 제의에 다시 원샷...

두잔을 마셨지만 수빈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서 석잔... 넉잔... 나중에는 몇잔 째인지 셀 수도 없었다.

일단 자리가 무르익자 새삼 일어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수빈은 석환이 시키는 대로 한잔 두잔 맥주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예고생들 답게 처음엔 피아노가 어떻고 어디 콩쿠르가 어떻고 하는 얘기가 주제였다.

그런데 차츰 술이 한잔씩 들어가자 대화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로 접어들고 있었다.



“야, 그래서 말인데... 어디 수빈이한테 함 물어보자. 수빈이 너... 아다라시냐?”



“네? 아다...라...시요?”



“이런... 맹충... 처녀냐구. 버진, 버진 몰라?”



수빈은 얼굴이 빨개진 채 할말을 잃고 말았다.



“하여간... 얘들은... 다 어린애 같아서 말이 안 통한다니깐... 야, 이명호! 넌, 넌 총각 딱지 뗐어?”



“저, 저는 아직...”



“빙신들... 명색이 예술 한다는 넘들이... 하여간 재수 없다니깐... 야, 니들...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사랑했던 죠르주 상드가 몇 살 때 쇼팽을 만나 연애한지 알아? 바로 열여덟 살 때야... 열여덟... 가장 감성이 예민한 나이... 바로 우리 나이란 말야.”



그 이야기는 수빈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박석환은 잘못 알고 있었다. 상드가 열여덟에 결혼한 건 자신의 남편이었다. 쇼팽을 만난 건 한참 후의 일이었고...

하지만 아무도 석환의 말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었다.



“야, 그래서 말이지만... 우리 오늘 명호 딱지 떼 주자. 수빈이 아다도 함께 깨주고 말야. 어때? 찬성하지? 흐흣...”



수빈은 깜짝 놀랐다.



“오, 오빠...”



“야, 뭘 그리 놀래? 어차피 한번은 깨질 거... 오늘 우리가 깨줄게.”



수빈이 어쩔 겨를도 없이 석환이 왈칵 달려들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오, 오빠! 안돼! 이러지마!”



수빈은 창망간에 바닥에 깔린 채 부르짖었다.

그러나 완강한 석환의 힘을 당해내긴 힘들었다.

그래도 수빈은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팔다리를 내둘렀다.



“야! 얘 팔다리 잡아!”



석환이 소리치자, 잠시 멍해있던 애들이 갑자기 달려들었다.



“아, 안돼! 안돼!”



순식간에 수빈은 팔다리를 붙잡힌 채 요동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아무리 외치고 부르짖어도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연습실... 팔다리를 붙잡힌 채 수빈은 석환의 손길에 단추가 풀어지는 교복 블라우스를 눈물로 바라볼 수밖엔 없었다.



교복 블라우스가 풀어지고... 나시 티와 브래지어가 함께 말려 올라갔다.

짧은 미니스커트 속에 숨어있던 팬티가... 스타킹과 함께 석환의 거친 손길에 의해 뜯겨나갔다.



그리곤 끝이었다.

어느틈엔 벗었는지 석환이 덜렁거리는 페니스를 붙잡고 수빈의 가랑이 사이로 몸을 들이댔다.



“어, 엄마! 어떡해! 오빠, 이러지 마! 제발!”



팔다리를 붙잡힌 채 아무리 버둥거려도 석환의 행동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수빈은 체념했다.



‘아... 이렇게 당하는구나...’



그저 눈물만이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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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무리 실제를 토대로 했다고 해도 소설일 뿐입니다....ㅋ

무슨 예고니 누구니... 묻는 쪽지 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고 설정은 제가 그냥 흥미를 돕기 위해 구성한 것 뿐입니다.

ㅎ... 신상털기...?

ㅋ 아무리 해봤자 소설 속 여주인공은 실제를 바탕으로 한 <허구인물>이라는 거...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들이... 그런 정도 양식은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1 Comments
아아부유 10.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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